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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雜談)

행동주의 심리학의 내용을 통해 사랑하는 자녀의 깊이있는 이해를 통해 교육과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결혼에 대해 제각각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비혼 주의'라는 말이 등장하는 것처럼, 누군가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반대로 또 다른 누군가는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사랑스러운 아이를 가질지도 모릅니다. 물론, 출산에 대한 판단도 개인들의 가치관만큼이나 다양한 견해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초보의 입장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아무리 노련하게 준비를 한다고 해도 부족함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 경력자와 초보자의 차이가 나타나게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을 하는 단계에서 초보자는 경험을 쌓아 경력자가 되어 부족한 부분을 잘 채워나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혼과 출산, 그리고 자녀에 대한 교육 및 이해, 관계 형성은 대부분의 경우 초보자의 입장에서 받아들이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생소한 업무를 처음 접하게 되는 실무자에게는 일종의 매뉴얼이 주어지게 됩니다. 문서화된 형태일 수도 있고, 경력자의 조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형태이든 자신이 개척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매뉴얼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매뉴얼을 통해서 초보자는 조금씩 업무를 익히고 경험을 쌓아가기 마련입니다.

출산을 통해 가장 어려운 시기는 따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미운 네 살', '제멋대로인 여섯 살', '중2병으로 대표되는 사춘기', '자신의 가치관과 삶을 주장하는 성인'등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는 항상 어린 모습일 수밖에 없지만, 자녀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모습은 조금씩 성장하여 확고한 자아를 형성한 인격체로 생각하게 됩니다. 가장 흔한 부모와 자녀의 마찰에서 대표되는 것은 자녀의 형성된 자아와 부모의 가치관이 대립되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자아' 혹은 '가치관'이 형성되기 이전의 아동기에 겪을 수 있는 부모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을 수 있을까요. 또, 그 당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추천드리는 것은 '행동주의 심리학'에 대한 간략하고 대략적인 이해입니다. 심리학은 사회과학에 속하는 것으로 과학적이고, 엄격한 접근으로 발전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심리, 행동 등에 대해 연구하여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견해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학은 어떤 형상에 대해 '가설'을 적립하고, 그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얻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고, 이론을 적립하는 것이 심리학이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특정 기준에 초점을 맞추는 형태를 두어 심리학의 이름이 정해지기도 합니다. 행동주의 심리학은 자극과 반응이라는 측면에서 나타난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심리학의 경우, 자아에 대한 관찰 및 사고를 통해 행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알아보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존재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행동이 발생된 이유, 혹은 그 행동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는 견해가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극과 반응에 대한 결과물인 행동에 대한 연구는 심리학이라 할 수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이미 행동주의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존재하는 만큼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만들어진 학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타내는 행동은 앞에서 언급한 자기 관찰 혹은 사고의 결과물인 경우도 있지만, 어떤 자극에 대한 조건적인 반응으로 나타나는 결과물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 자극에 반응하는 모습이 행동인 경우도 상당수 존재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고 생각하면 받아들이기 쉬울 것입니다.

우리는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적당한 '사회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개인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 규칙 등을 학습하게 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런 사회화를 통해, 보다 잘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이는 학습이라는 형태로 이루어지게 되며, 특정 상황에 대해서 자신의 가치관과 비교해 행동을 거듭하게 됩니다.

반면, 이러한 사회화 학습이 진행되기 이전 아동들의 모습은 실로 단순할 수 있습니다. 가볍게 좋다, 싫다로 구분되는 감정과 사고를 통해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으로써 사회화를 끝낸 부모의 입장에서 아동들의 행동 및 감성을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불어, 아동의 행동이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면 부모의 교육을 통해 수정될 필요성을 가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아동이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문제점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아동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이며, 관련 지식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고 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치 업무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실무자에게 '매뉴얼'의 존재가 도움이 되는 것과 같이, 행동주의 심리학은 부모로서 아동을 이해하는 바탕이 될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고 싶다면 '아동심리'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심리학은 철저하게 보이는 행동, 그리고 많은 대상들에게서 정보를 얻어 정리된 이론이기 때문에 충분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저의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한 가정을 책임지는 경제적인 활동으로도 너무나 벅차고 피곤한 생활 속에서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고 이해한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학교라는 전문기관을 통해 충분히 자녀의 학습과 사회화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아동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부모의 모습이며, 부모와의 관계 형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보살핌을 필요로 합니다. 단순히 물과 영양분만을 지속적으로 공급한다고 해서 멋진 꽃을 피우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보다 더 복잡한 인간의 감정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주변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부모의 노력은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도 부모님들의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며, 깊이 파고들지 않는 선에서 가볍게 행동주의 심리학에 대한 내용들을 알아둔다면 다양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